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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다가올 공급망 변화와 달러화 가치: 리쇼어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달러 구매력 절하 가능

1960년~2000년대 신자유주의 경제질서 하에 세계화, 분업화 기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세계 수입 점유율은 평균 15.5%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지역화 트렌드가 부상하고 모기지 사태 후유증 으로 가계가 디레버리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유율은 12~13%대로 후퇴됐다.

수출 비중은 1960~1980년대 서독과 일본, 1990~2000년대 중국으로 제조업 생산 기지 이전이 이어지면서 추세적으로 하락해 2000년대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2010년대 셰일혁명과 리쇼어링 정책 등을 펼치며 수출 경쟁력이 회복하는 듯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미국 세계 수출과 수입 점유율
미국 세계 수출과 수입 점유율

지역화 기조는 자국우선주의와 맞물려 강화되고 있고 코로나를 계기로 생산기지 확보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미국의 교역에서 수출 점유율(공급망 양적 영향력) 회복이 예상된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고위기술 제조업을 중심으로 리쇼어링이 이뤄져 부가가치(질적 영향력) 비중 확대가 동반될 전망이다. 플랫폼, 통신 업종 등의 지배력은 대항마가 부재한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 돼 부가가치 기여도를 뒷받침한다.

다만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별 분절화가 이뤄질수록 중국이 미국의 소비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양적인 수입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주의 확산에 따른 미국의 공급망 영향력은 수출 확대와 수입 후퇴가 상쇄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 측면에서는 달러화 가치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은 임금 및 지대가 높은 미국과 유럽의 비용 상승 압력 요인이 되는 까닭이다. 중국을 대체할 인도, 베트남 등의 생산 거점이 부상해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제한된 아시아 지역 통화에 비해 달러화 구매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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