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팩트체크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 주력 수출 품목과 신성장 수출 품목 경쟁력...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 주력 수출 품목과 신성장 수출 품목 경쟁력 분석

대한민국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력

고위기술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는 시장을 중심으로 발달될 글로벌 공급망에 선제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지의 여부다. 현재 시장은 선진국은 미국, 신흥국은 중국으로 양분되어 있어 G2 시장에서 공급망 구조 확립 여부가 중요하다.

첨단산업 군에 포함된 주력 수출 품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으로 IT에 해당된다. 해당 품목의 수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반도체와 컴퓨터, 가전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무역 특화지수와 현시비교우위지수에 따른 경쟁력까지 모두 고려해보면 반도체와 가전 만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국 고위기술 수출 경쟁력
한국의 대미국 고위기술 수출 경쟁력 (수출 점유율, 무역특화지수, 현시비교우위지수)

중국향 수출 품목은 대부분 점유율을 확대한다. 다만 무역특화지수와 현시비교우위지수를 통한 수출 경쟁력까지 고려하면 품목별로 차별화가 심화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가전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디스플레이도 OLED 등 기술 발전을 통해 중국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컴퓨터와 통신기기는 중국으로 생산 공장이 상당 부분 옮겨갔다. 중국의 국산화 정책에 따른 중간재 자급률 상승으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고위기술 수출 경쟁력
한국의 대중국 고위기술 수출 경쟁력 (수출 점유율, 무역특화지수, 현시비교우위지수)

중위기술 수출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른 경쟁력 훼손 부담 속에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 등에 따른 생산기지 다변화 등 위협 요인이 우세하다. 중위기술 수출 품목은 석유화학, 석유정제,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수 출 점유율에서는 자동차의 현지 생산화 및 전기차 시장으로의 가파른 재편에 늦은 대응 등에 자동차의 후퇴가 눈에 띈다. 화학과 철강 등도 수출 점유율이 2000년대 중반에 비해 낮아졌다. 무역특화지수와 현시비교우위지수를 통한 경쟁력 측면에서는 자동차의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화학과 철강 등에서도 경쟁력이 일부 훼손됐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상품 대응을 통해 경쟁력 훼손을 방어를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중위기술 수출 경쟁력
한국의 대중국 중위기술 수출 경쟁력 (수출 점유율, 무역특화지수, 현시비교우위지수)

향후 중국+1 전략 수혜 지역 선점은 모든 품목에서 양호하게 나타난다. 화학, 석유, 철강 등 소재 업종뿐만 아니라 기계, 자동차 등 소비재, 자본재에서도 공급망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결국 중위기술 산업은 중국에서의 경쟁력 훼손을 얼마 나 빠르게 아세안과 인도 등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방어해 나갈지가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경쟁력이 유지되는 화학, 철강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아시아 중위기술 수출 경쟁력
한국의 아시아 중위기술 수출 경쟁력 (수출 점유율, 무역특화지수, 현시비교우위지수)

한국의 신성장 수출 품목

한국 정부는 신성장 수출 품목을 선정해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1) 2차전지, (2) 신재생에너지, (3) 로봇, (4) 비메모리 반도체, (5) 바이오/헬스케어, (6) 항공이 대표 품목이다. 신성장 품목도 첨단산업 군과 마찬가지로 기술 수준이 높아 G2 시장의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

(1) 2차전지는 중국에 비해 절대 우위였으나 2016년부터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다. 중국 시장 성장에도 자급률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혜가 제한됐다. 대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특히 2차전지의 핵심 공급 축인 중국이 G2 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반면 반사수혜를 한국이 누리고 있다. 2018년부터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2차전지는 선진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신성장 수출 품목 중 가장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중국향 2차전지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2차전지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2차전지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2차전지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2) 태양광, 풍력, ESS를 포함한 신재생 산업은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 앞서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중국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과 별개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훼손된 영향이 크다.

중국향 신재생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신재생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대체 시장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2016년 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 한국 수출도 수혜를 입었다. 신재생 산업 중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의 특성상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태양광은 폴리실리 콘 등 업스트림에서 중국 비중이 높아 선진국 시장 성장에서 기대되는 수혜가 제한된다. 상대적으로 중국 공급망 구조에서 자유로운 풍력과 ESS 등이 긍정적이다.

미국향 신재생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신재생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3) 산업용 기계를 포함한 로봇 시장은 중국에서 시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다 2018년을 정점으로 중국 추격이 시작되면서 경쟁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대신 미국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향 수출은 2016년부터 늘기 시작했으며 반 면 수입은 2015년을 피크로 둔화됐다. 그 결과 미국향 로봇 무역수지는 2018년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향 로봇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로봇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로봇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로봇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4) 비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중심으로 공급망 구조가 발달됐다. 이에 중국향 비메모리 반도체 수지는 오래 전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G2 분쟁을 기점으로 한국 – 중국 – 미국의 공급망 구조가 약화됐다. 시장이 급성장함에도 중국 향 무역 흑자 확대가 제한된 배경이다. 여기에 비메모리 강자인 대만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구축된 영향도 있다.

중국향 비메모리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비메모리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이전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비메모리 반도체도 중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유입되기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직접적으로 수출되는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향 수출 확대 속에 점진 적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어 미래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미국향 비메모리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비메모리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5) 바이오/헬스케어는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기회를 갖게 됐다. 신흥국에 치우친 의약품 생산 지역의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 까닭이다. 코로나 등 전염병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전체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대비 경쟁력은 미약하다. 중국과 미국향 모두 바이오/헬스케어 무역수지는 적자가 확대 되고 있어 경쟁력 제고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향 바이오헬스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바이오헬스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바이오헬스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바이오헬스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마지막으로 항공이다. 우주산업 발달 등에 대한 기대가 투영되며 유망산업 중 하나로 항공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은 앞서 언급한 신성장 수출 품목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이며 시장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과 엎치락 뒤치락했던 수출과 수입의 흐름은 2018년을 기점으로 무역적자 기조로 전환됐다. 수출이 감소한 대신 수입은 유지된 영향으로 중국에 비해 경쟁력 약화가 확인된다.

중국향 항공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중국향 항공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절대 열위다. 무역적자는 2011년 이후 매년 7~8억달러씩 지속되고 있다. 수출은 정체된 반면 수입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 기업 들이 우주 및 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향 항공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미국향 항공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RELATED ARTICLES

La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