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팩트체크웹3.0 시대: 엔터 업계는 NFT와 메타버스 중심으로 진화해 나갈 전망

웹3.0 시대: 엔터 업계는 NFT와 메타버스 중심으로 진화해 나갈 전망

시장 초기 단계인 현재 시점에는, 엔터사가 아닌 NFT 개발 및 플랫폼 관련 사업자들이 엔터사들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더 원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회사는 하이브다. 글로벌 대표 아티스트인 BTS IP를 보유해서다. 두나무와 합작해 2Q22 이후 공동소유의 법인 출시를 목표한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NFT도 개발한다. 아직 데뷔도 전인 걸그룹이지만, 앨범 초도물량만 30만장을 넘기며 이미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다. ‘The First Moment of LESSERAFIM’ 프로젝트는 멤버와 팬들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기획 프로젝트다. 최초로 공개하는 사진(무빙, 고정 이미지), 텍스트(손글씨, 친필 사인), 오디오(킬링파트) 콘텐츠를 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조합해 자신만의 디지털 콘텐츠를 간직하는 것이다. 팬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이 디지털 콘텐츠는 ‘디지털 수비니어’라고도 불리며 하반기 하이브와 두나무의 합작 플랫폼을 통해 민팅 가능하다.

메타버스 전략도 이미 진행 중이다. 여기서 가장 먼저 움직인 회사는 에스엠이다. 현재는 최애 아티스트와의 1대1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운영 중이다. 2021년 말 기준 39개의 기획사, 267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서 팬들과 소통 중이며, 유료 구독자는 약 120만명, 비중은 내수 28%, 해외 72%다.

현재는 카카오톡 UI와 별반 다를바 없는 메신저 기능에 불과한 이 버블은 올해 전면 개편된다. 바로 메타버스 기술을 입힌 ‘마이홈’ 서비스다. 과거 싸이월드를 기억하는가? 쉽게 상상해보면 싸이월드처럼 가상공간 속 나만의 집을 만드는데, 훨씬 더 입체적이고 공간이 넓어졌다고 상상하면 편하다.

메신저 플랫폼 - 개인프로필 화면이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마이홈'
메신저 플랫폼 – 개인프로필 화면이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마이홈’

그리고 가상공간 속 내 집을 꾸미기 위해서는 연동된 커머스를 통해 아이템 하나하나를 구매해야한다. ‘나’를 의미하는 캐릭터, 옆에 놀고 있는 강아지, 방에 꾸밀 화분, 벽에 걸리는 액자 속 최애 아티스트, 흘러나오는 BGM 등 모두 초상권을 지불해야한다. 단순한 구독경제, 한 아티스트당 월 4,500원에 한정된 ARPU 는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상승할 전망이다.

즉, 가상세계 속 120만개 이상의 집이 생기게 된다. 동일한 취미를 공유하는 국내외 팬들을 물리적 한계가 없는 곳에 한 데 모아 ‘만남의 장소’를 마련해주는 셈이다. 올해 내내 국내외 팬덤 모두 각자의 마이홈을 꾸미게 되면, 그 후 팬-가수를 넘어선 팬-팬과의 연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까지는 본인의 ‘마이 홈’에만 머무르겠지만, 내년부터는 본인과 동일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네 집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번역 서비스를 통해 나의 최애 아티스트를 똑같이 좋아 하는 미국 저 건너편 시골에 있는 친구와의 소통, 콘텐츠 제작과 공유가 가능해 진다는 뜻이다. 단연, 그 다음 스텝은 NFT 및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활성화다. 자연스럽게 회사가 제공하는 원천 IP 기반의 콘텐츠가 UGC(User Generated Contents) 아이템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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