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메타(META)가 됐다. 웹2.0의 글로벌 대표 기업이 웹3.0을 상징하는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한 축을 담당했던 페이스북의 변신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웹2.0의 빅테크들에게 웹3.0은 기회이자 도전, 위기가 맞물려있다. 웹2.0의 경쟁우위 지속여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달라진다.
메타(페이스북)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비롯해 애플의 개인정보 강화 정책 등 대내외적인 도전에 직면해있다. 웹2.0의 환경 변화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빠르게 체감했다. 기업의 DNA를 바꾸는 혁신이 필요한 순간이다.
시장은 정직하고 똑똑하다. 메타라는 회사의 로고 변경으로 가치를 주지 않고 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는 급락했고 단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 사명 변경의 명분을 마크 저커버그가 1시간 넘게 설명해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기 실적 회복과 실질적인 메타버스 블록체인의 출현이다. 당장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은 인지하고 있다.

웹3.0을 웹2.0 빅테크들이 주도했다면,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시장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빅이벤트다. 그게 아니라면 웹3.0의 헤게모니가 웹2.0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필두로 크립토 생태계는 Layer1,2 체인이 단단해졌다. 블록체인 혁신기업들은 코인에서 파생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웹3.0의 혁신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웹3.0의 동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수 많은 이벤트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 간편결제 기업 스퀘어의 ‘블록’ 사명 변경, 가상화폐거래소와 디지털자산채굴의 제도권 진입, 게임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태의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P2E, NFT,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FAANG은 지고 MANGO(마블, AMD, 브로드컴, 아날로그디바이스, 엔비디아, 글로벌파운드리, 온세미컨덕터) 주식이 뜨고 있듯이 시장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웹2.0의 성숙산업 보다 웹3.0 성장산업의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찐 웹3.0 주도주들이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 것이다. 영광의 자리를 어떤 기업이 차지할 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점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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