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성장 초입 국면 vs. 일회성 비용 발생
21년 연결 실적은 매출 17.9조원(+44.5%, 이하 YoY), 영업이익 7,685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했다(20년 LG화학의 전지사업부 실적과 비교). EV와 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은 13.4조원(+50.6%)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동행했다. 주요 고객 중 VW(ID.4, e-tron), 포드(마하-E), 볼보(폴스타) 등의 전동화 신차 출시가 주효했다.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시장 전반의 물량 차질이 있었으나 다각화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 차질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IT/가전/EV용 매출을 합친 소형전지 실적은 4.4조원(+28.7%)를 기록했다. 신규 IT용 파우치 매출이 양호했다. 더 큰 트리거는 EV용 납품 확대에 힘입은 원통형 전지의 성장이었다. 원통형의 경우 정형화된 제품 구조로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가 가능해 전사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성도 달성할 수 있었다.
22년 연결 실적은 매출 21.9조원(+23.0%), 영업이익 9,499억원(+23.6%)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중대형전지 매출이 14.6조원(+8.4%)으로 예상돼 성장세 둔화되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1) 자동차 밸류 체인 전반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2) 전년도 중대형전지 매출 에 약 1조원의 소송 충당금이 반영돼 있어 기저가 높다. 3) 기존에 인식한 리콜과 관련된 물량들을 실제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선 공급분이 발생한다. 전반적으로 일회성 악재들이 중첩됐다.
소형전지 사업은 매출 7.4억원(+67.0%)으로 순항할 전망이다. 핵심 EV 고객사의 판매가 견조해 전년도 원통형 소형전지 증설 물량이 빠르게 램프업될 예정이다. 20년 기준 20GWh였던 원통형 소형전지 생산능력은 21년 40GWh, 22년 60GWh로 증설될 계획이다. 2년만에 3배로 증가한다.

소형전지 사업은 장기적으로도 EV용 원통형 전지가 견인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대량 양산에 따른 원가 경쟁력이 높지만 디자인 유연성이 떨어져 완성차 중 테 라만 선호하는 폼팩터였다. 최근 대중적인 21700 배터리를 넘어 차세대 4680 배터리 개발 완료가 임박해 에너지밀도/출력 경쟁력도 제고될 전망이다.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의 원통형 채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사는 기존 고객향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 발굴을 목표로 원통형 소형전지 생산능력을 증설할 계획이다. 20년 20GWh에서 25년 150GWh로 연평균 50%의 증설이 예상된다. 소형전지 전체 매출도 20년 3.4억원에서 25년 15.6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중대형전지 사업은 21~22년 일시적인 굴곡을 넘은 후 23년부터 재도약이 시작된다. 선진국 시장(북미/유럽)에 선점 효과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EV용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은 20년 100GWh에서 25년 350GWh로 연평균 28%의 증설이 예상된다. 향후 4년간 새롭게 증설되는 물량 250GWh 중 절반이 넘는 160GWh가 미국 OEM과 현지에 진출하는 JV 구조다. 전기차 업황과 무관하게 매출의 가시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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