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 비재무적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ESG는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기업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등 중소/중견 기업까지 ESG 경영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막연했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K-ESG 가이드라인이 2021년 공개되었다.

국내 기업 대상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EU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21%밖에 되지 않는다. ESG 경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K-ESG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K- ESG 가이드라인은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기관 등 3,000여개 이상의 지표와 항목을 분석해 61개 ESG 이행과 평가의 공통 사항을 마련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ESG 평가사와 일반 기업들간의 정보 비대칭성 완화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신생 평가사들의 기초적인 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1~2년 주기로 업데이트).

K-ESG 가이드라인의 구성은 정보공시, 환경, 사회, 지배구조다. 특히, 정보공시에는 ESG 정보공시 방식과 주기, 범위 등이 포함된다. K-ESG가 갖는 함의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ESG 평가사와의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한다. 기존 ESG 평가사들은 평가 프로세스의 세밀한 부분을 블라인드 처리해 공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K- ESG 프로세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부분이 다소 해소가 된다. 둘째,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도 ESG의 공통 기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중소/중견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부에서 K-ESG 가이드라인 준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시상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은 K-ESG 가이드라인과 글로벌 평가모델 등에 근거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지방공기업 및 기타 공공기관의 환경경영, 사회적책임, 지배구 조 영역의 성과를 평가해 우수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농수산식품 중소기업 코로나 극복 지원, 장애인 체육선수단 신설 등 ESG 활동을 통해 지난 6월 15일 준정부기관 우수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