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는 3개월 동안 나눠서 자사주를 매수한다.
자사주매입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는 것이다. 자사주매입은 공시를 통해 매수기간과 매수량을 미리 알려준다. 이사회의 자기 주식 취득 결의 공시 익일부터 3개월 이내 자사주를 분할 취득해야 한다. 상당수 회사는 증권사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고 매수행위를 위탁한다. 증권사 위탁의 경우 평소 기관 투자가 비중이 적은 소형주라면 기관 투자가 매수를 자사주 매수수량을 유추해볼 수 있다.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취득일, 취득수량, 취득단가 등의 결과를 공시한다.
2. 회사는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줄 자선단체가 아니다.
공시를 보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수한다고 되어 있다. 주가가 낮거나 실적개선 등 향후 호재가 있으니 미리 쌀 때 매입하는 거다. 자선단체도 아닌데 굳이 비싼 가격으로 사둘 리 만무하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어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매수한 자사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으나 매각하면 의결권이 살아난다. 최대주주에게 매도할 경우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된다.

3. 자사주 매입 효과 최고봉은 자사주 소각이다.
자사주는 주가 상승 시 매각할 수도 있고, 자사주 담보 교환 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유통 주식 물량이 증가되니 주가에는 악재다. 반대로, 자사주소각(없애기)은 주가에 호재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줄어드니 시가총액도 작아져 주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 다만,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와 함께 자본금도 감소시킨다. 이익소각도 배당가능이익,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므로 이익잉여금이 줄어든다. 그 결과 부채총액을 자기 자본으로 나누는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4. 공시 이후 3개월 동안 주가를 올릴 이유가 없으니 매수기회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하면 매입 예정기간 동안 주가는 급등하지 않는다. 회사 측도 급등하는 날에는 자사주 매입을 쉰다. 투자자라면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비싼 가격에 매수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분할매수로 대응하면 된다. 다만 이왕 매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매수는 가급적 자사주 매입 기간 이내에 완료하자.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시장국면, 기업실적이 나쁘지 않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도 공시사항이다. 뉴스기사를 스크린 하다 보면 자사주 매입 뉴스를 쉽게 볼 수 있으니 관심있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