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팩트체크태양광 시장 전망: 높아진 기대와 잠재적 리스크

태양광 시장 전망: 높아진 기대와 잠재적 리스크

2021년 설치량은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기대치에 못미침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2021년 182GW로 전년 대비 26% 성장하였다. 당초 2021년 예상 설치량은 200GW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제품 가격 급등 및 물류 차질로 인해 2021년 4분기 설치량이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2021년 설치량이 8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4분기 착공 부진으로 연간 설치량이 69GW에 그쳤는데, 대형 유틸리티급 프로젝트에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착공 지연이 주요 원인이다.

연도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및 향후 전망
연도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및 향후 전망

2022년 설치량 전년 대비 31% 증가, 중국,미국 등 주요국 설치 확대 기대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238GW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미국, EU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설치량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으로 2022년 연간 설치량이 100GW를 상회할 전망이다. 미국, EU가 각각 30GW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태양광 설치량 전망
주요 국가별 태양광 설치량 전망

태양광 설치 확대 요인은 충분

중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안보 달성, 화석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성 부각으로인해 태양광 수요 성장 요인은 충분하다. 다만, 제품 가격 상승 및 국가 간의 관세장벽에 따른 모듈 가격 급등 또는 공급 차질 등은 설치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모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면서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여전

6월 1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2.3달러로 전년 대비 11% 상승하였다. 2년 전인 2020년 6월 대비해서는 무려 420% 2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가 증가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주요 공장들이 홍수로 인한 침수, 전력 조달 차질에 따른 가동률이 낮아지고, 주요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이 급등한 결과이다. 최근 들어 가격 상승세는 다소 제한되고 있으나, kg당 30달러를 넘는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웨이퍼 가격 상승세로 셀, 모듈 기업의 수익성 약화

순차적으로 웨이퍼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M10급의 182mm급 단결정 웨이퍼 가격은 장당 0.897달러로 전년 대비 11% 상승하였으며, 156mm급 단결정 웨이퍼 가격은 장당 0.719달러로 전년 대비 9.6%, 2년 전 대비 169% 상승하였다. 상대적으로 대형 웨이퍼 가격이 소형 웨이퍼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웨이퍼 가격을 끌어올렸고, 웨이퍼를 원재료로하는 셀, 모듈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었다.

웨이퍼 가격 추이
웨이퍼 가격 추이

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2022년 하반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생산 가능 용량이 약 77만톤이며, 가동률(85%)을 감안하면 생산 가능 물량은 65만톤 정도로 판단된다. 폴리실리콘 예상 수요량이 57만~70만톤 수준임을 감안하면,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가동률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 점유율이 76%에 달해, 중국 내 전력 이슈 또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 이슈로 인해 가동률이 낮아질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이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장기 수급 개선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안정화 전망

장기적인 관점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폴리실리콘 설비가 2년에 걸쳐 약 60% 확대되기 때문이다. 설비용량이 약 123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가동률(85%)을 감안하면 생산량은 105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약 3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있는 용량이므로 향후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신규 설비의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나, 장기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고출력, 고효율 모듈 제작을 위해 양면 모듈, 대형 웨이퍼 사용 확대

장기적으로 태양광 모듈 시장은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웨이퍼를 사용하는 고출력 태양전지를 사용하고, 전력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사율이 낮은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후면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양면(Bi-Facial) 모듈을 사용하여 추가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케했다. 향후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양면 모듈과 대형 웨이퍼(M10급)를 사용한 고출력 모듈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빠른 기술 발전으로 기존 설비도 빠르게 도태

태양광 모듈의 빠른 기술 발전은 태양광 발전단가를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기업으로 하여금 기존 설비가 빠르게 노후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전체모듈 시장에서 양면 모듈 비중은 2019년 10% 수준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에는이미 50%에 육박하고 있다. 웨이퍼의 경우에도 158mm급(G1), 161mm급(M4)의 웨이퍼를 이용한 모듈이 전체 60%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20% 미만으로 낮아지고 166mm M6, 182mm M10 웨이퍼를 사용하는 모듈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있다. 이는 기존 웨이퍼를 사용하는 설비의 조기 퇴출을 의미하여, 해당 기계 설비의 손상차손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인버터를 제외한 태양광 제조 기업들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 부분도 계속되는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간헐적으로 발생하는자산손상이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의 셀, 모듈 원재료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중장기 우려 요인이다. 전체 생산 설비 중 중국 기업의 비중은 폴리실리콘이 76%, 웨이퍼가97%에 달한다. 폴리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전력 비용이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중국의 낮은 전기료는 중국 기업으로 하여금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게하는 요인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이를 독점하고 있으며, 특정 제품이 한 국가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밸류체인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수직계열화되지 않은 태양광 셀, 모듈 제작 기업들은 원재료 조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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