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르네상스의 유렵은 문화 예술과 함께 항해술을 꽃피웠습니다. 항해용 컴퍼스와 나침반의 등장으로 바닷길 개척자들이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해상무역과 탐험이 활발해졌습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항해술을 갖춘 선장이라도 거대한 풍랑 앞에선 작은 존재입니다. 선원들이 항해 중 사고를 당하면 남겨진 식구들의 생활은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닷길이 험해 정해진 기한 안에 교역이 진행되지 못하면 큰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 덕분에 오늘날 보험 제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해상 무역 종사자들끼리 사고 후 보상 처리에 관한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해상보험’이라는 것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해상보험이 확산되면서 무역은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대항해 시대’에는 영국에서 해상 보호법이 제정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 런던에서는 대화재 이후 화재보험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보험이 들어온 것은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서방 세력과 무역을 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초 우리나라에는 40여 개에 이르는 보험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보험사들은 모두 일본의 지배 아래 운영했던 만큼 진정한 우리나라 최초 보험회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회사는 1921년 당시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 씨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조선 생명보험회사’로, 본점을 한국에 둔 최초의 민간 보험사였습니다.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보험회사를 저축기관으로 활용하면서부터 보험산업이 급격히 성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