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는 전기차 시장 전망으로 현재 정책을 기준으로하는 STEP(Stated Policies Scenario), 기후 변화 목표를 반영한 APS(Announced Pledges Scenario)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두 시나리오를 모두 살펴보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전망을 가늠해 보자.

APS 시나리오에서 전기차 판매는 매년 23% 성장하여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35%, 연간 4,3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STEP 시나리오 하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매년 17% 성장하여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22%를 차지하고 매년 약 2,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별로는 정책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동안 트럼프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타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1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4.6%로 2020년의 2.2% 대비 2배 이상 상승하였고, 바이든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누적 전기차 대수는 시나리오 별로 2030년 기준 1.7억대~2.4억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30~35% 수준의 높은 성장을 의미하는데 전기차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해당 대수 또는 성장률 만큼의 충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기차의 누적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2021년 1.4%에서 2025년 4~5%, 2030년 기준 10~14%로 상승이 예상된다. 이렇게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한다면 충전 인프라 사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의 긴 수명과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2030년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전기차 수와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이제 시작 단계로서 장기적인 투자와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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