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인프라 사업에는 판매량보다는 판매된 전기차의 누적 대수가 중요하다. 판매량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하였지만, 아직 누적 전기차 대수는 전체 자동차 수 대비 1% 수준이다. 충전 인프라 사업이 전기차 제조업 대비 시작단계인 이유다.

먼저 판매량부터 살펴보자.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최근 급속히 증가했다. 2021년 판매량은 약 660만대로 2018년 약 200만대 대비 3년만에 판매량이 3배로 뛰어 올랐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평균 8.6%로 2018년 2.2% 대비 크게 성장했다. 특히 유럽은 노르웨이(86%), 스웨덴(43%) 등에 힘입어 2021년 전기차 판매 비중 16.6%를 기록하였으며, 중국도 16%를 기록하였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4.6%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과 판매비중이 2021년에 크게 증가한데 반해 누적 대수는 운행 중인 전체 차량 대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2021년 말 전세계에 운행 중인 전기차 수는 약 1,650만대, 전체의 약 1.4%에 불과하다. 전기차 침투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르웨이 조차 아직 전기차는 운행 중인 차량의 25% 수준이다. 전기차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은 최근 3~4년 사이로 아직 시장에 공급된 차량 누적 대수는 많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