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채권통 개통으로 은행간 채권시장 내에서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매수 허용
중국 채권시장은 1949년 건국 이래로 1950년대까지 짧은 기간 개장했었지만 “대내외 무부채” 정책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1981년 재정자금 조달을 위한 국채발행, 국영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와 금융채를 발행하면서 채권시장이 재가동됐다.
2009년부터 중국 정부는 회사채 시장을 개방하여 외국은행의 채권 발행과 거래 참여를 허용했다. 2016년 RQFII의 은행간 채권시장(CIBM) 거래 허용, 2017년부 터는 채권통(Bond Connect)이 개통되어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은행간 채권시장에 서 중국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2019년말 기준 세계 2위다. 최근 위안화 강세와 3%대의 높은 금리(국채10년물 기준) 매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CEIC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투자는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 했으며, 2020년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채권은 4,000억 달러를 상회한다. 중국 채권의 글로벌 채권 3대 지수 편입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일조했다.
중국 채권 발행 수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50,240개로 약 948배 확대
중국 채권시장은 장내시장(거래소 시장)과 장외시장(은행간 채권시장, 상업은행 카운터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 발행 수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50,240 개로 약 948배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거래소 시장에서 약 15.9조위안(10,402개)의 채권이 발행됐고, 은행간 시장과 OTC 시장에서 각각 41.6조위안(41,290개), 1.7조위안(87개) 규모의 채권이 발행됐다.
2020년 기준 유통시장의 누적 거래금액은 241.1조위안이다. 이 중 은행간 시장의 거래금액은 229.8조 위안으로 전체 채권의 약 95%의 비중이 거래되는 메인 시장이며, 거래소 시장은 11.3조 규모로 5% 수준이다. 은행간 시장 참여자는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거래소 시장은 개인과 은행을 제외한 기관투자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채권 종류는 발행기관 성격에 따라 국채(32%), 지방정부채(29%), 인민은행어음, 금융채(35%), 회사채(3%), 국제 위안화 채권인 판다본드와 딤섬본드 등 6종으로 구분된다. 국채는 재정부가 중앙정부를 대표하여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장식 국채와 증빙식 국채로 세분화 된다. 중앙은행 어음은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유동성 조절을 위해 2002년에 도입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통화안정증권에 해당된다.
금융채는 국가개발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정책 금융채와 상업은행, 증권사가 발행하는 일반 금융채로 구분하며 ABS도 포함한다. 회사채는 국영기업이 사회간접자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채와 일반 주식회사 혹은 유한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및 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어음, 중기어음과 집합 어음 등으로 분류한다.
채권시장 투자자 구성
투자자별 채권 보유 비중을 보면, 2020년 은행간 채권시장의 예탁기관 잔액기준으로 상업은행(68%), 기관투자자(28%), 외국 기관투자자(4%), 기타(1%)순이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상업은행은 대부분 국채(70%)와 정책성 금융채(21%)에 투자하고 있다. 외국 기관투자자도 국채(65%)와 정책성 금융채(32%) 투자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상업은행 다음으로 투자가 거래가 활발한 기관투자자는 대부분이 채권형 펀드 신탁으로 구성돼 있고 보험, 증권사의 비중은 일부분이다.
채권형 펀드 신탁은 국채(18%), 정책성 금융채(44%), 회사채(15%)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 신탁은 회사채 총 발행액에 60%를 투자하고 있어 회사채 투자자 중 비중이 가장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