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갖는 상대적 펀더멘탈 우위와 가격 매력은 외국인 수급 유입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미ᆞ중 분쟁과 코로나 확산에 7위안을 상회했던 위안-달러 환율은 6.45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원동력은 달러 약세 기조 심화 속 중국 펀더멘탈 우위와 정부의 정책 의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미-중 금리 차 역시 강한 경제의 방증이다. 중국 국채 10년 금리는 여전히 3%를 상회하고 있으며 중-미 금리 차는 2.1%p까지 확대됐다.

중국 10년 국채가 제공하는 3%의 금리는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단연 매력적인 일드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와 중국 국채 FTSE World Index 편입으로 1,2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까지 기대된다. EPFR 기준 중국 채권형 펀드에는 지난해 순 자산의 50.3%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증시의 상대적 성장 우위가 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이유는 G2 갈등 심화가 핵심 배경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귀환 여건은 이미 조성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에도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지난해 176.3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최근 본토 금융시장 개방 가속화의 여건까지 조성되고있어 주식, 채권시장 모두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가 기대된다.

외국인 자금뿐만 아니라 로컬 개인자금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지난 3년여간 실질금리 마이너스 구간을 겪으며 자본시장 내 대규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의 이동을 꾀하고 있다. 과거 고성장, 과잉 유동성, 낮은 실질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수익률을 보장받는 그림자 금융(WMP, 신탁, 위탁) 상품으로의 쏠림을 야기했고 부동산도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점하게 됐다.
주식선호 현상(China Great Rotation)은 심화된 저금리 환경에서 믿어왔던 확정 수익 자산들의 기대수익률 하락과 위험 성향 상승으로 시작되고 있다.

조정된 기대수익률에 갖는 주식시장의 상대 매력 검증이 필요하다. 2018년 이후 중국 금융시장은 미ᆞ중 분쟁 심화 과정에서 (1) 금리 하락, (2) 부외거래 투자자산 규제, (3) 안전자산 분류 변화, (4) 부동산 경기 위축, (5)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반복했다. 채권, 그림자금융(WMP), 예금금리, 부동산 간 일드갭(상대수익률) 변화 에서 주식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중국의 금리 하락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고 이는 주식시장의 상대 매력 부상과 재평가의 동인이다. 1990년 이후 미국의 할인율 하락과 주가 강세(멀티플 리레이팅) 진행 시기와 현재의 중국이 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