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는 1980년 이래 호황선과 침체선 사이에서 장기간 등락했다. 호황선과 침체선은 장기 추세선을 가운데 놓고 같은 기울기로 연결한 선이다. KOSPI에 장기간 저항선과 지지선 역할을 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2000년 전후 침체기를 지나 줄곧 추세선과 호황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KOSPI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호황선을 강하게 상향 이탈했으나 다시 추세선으로 회귀 중인 과정을 밟고 있다.

KOSPI는 다음 장기 상승 모멘텀 전까지 호황선과 추세선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2022년 연말 기준 장기 추세선은 2,450p, 호황선은 3,050p다. 해당 추세선을 당장 이탈할 만한 모멘텀은 뚜렷하지 않다. 장기 추세선이 갖고 있는 지지력 을 고려하면 2022년 하반기 KOSPI 변동성 축소 양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하단보다 상단이 멀다.
특징적인 부분은 상반기 주가 지수 하락 압력 구간에서 PER(주가수익비율) 레벨 별로 차별적 성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통화 긴축이 가속화된 지난 6개월을 돌이 켜보면 PER 10배 이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PER 20 배 이상 종목 낙폭은 확대됐다. PER 10배 이하(5~10배)와 20배 이상(20~30배) 구간 종목 6개월 수익률 평균은 각각 +0.1%, -19.4%다. 저PER 종목들은 적극 적 통화 긴축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투자 대안이었다. 1개월 수익률로 좁혀 도 마찬가지다.
할인율 부담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이익보다 낙관적 전망이 돋보였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실적을 현재 가치로 변환하는데 높은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낙관적 미래 전망에 따른 내러티브(Narrative) 주식들은 하반기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세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관통하는 중요한 변화다.